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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물생활) 구피 어항에 생이새우 키우기

30cm 슬림 어항 7주차

씨앗 수초 어항

알비노 네온 레드 하이도살 고정 구피 1쌍 + 치어 11마리

생이새우 20마리, 다슬기 20마리

 


 

생이새우 20마리를 구피 어항에 들인지 벌써 한달 정도 되었다. 갈색 이끼를 제거하기 위해 들였는데, 정말 이끼를 잘 해치웠고 구피 사료가 가라앉은 것까지 부지런히 처리한다. 더군다나 생이 새우는 관상용으로도 존재감이 엄청나다. 

 

생이새우들이 다리를 발발발 떨며 돌아다니는 모습이 아주 귀엽다. 물 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구피를 보는 재미와는 또 다른 재미다. 생이새우는 작디 작은 집게를 열심히 놀려서 갈색이끼는 주워먹거나 바닥에 가라앉은 구피 먹이를 먹기도 하고, 발을 열심히 움직여 헤엄을 치고 다닌다. 아침에 보면 탈피 껍질이 한 두개씩 떨어져 있기도 하는데, 그걸 또 열심히 찢어 먹는다. 한마디로 생이새우들은 굉장히 부지런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알을 밴 새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생이새우의 몸이 투명해서 품고 있는 알이 다 비쳐 보인다. 

 

알배기 1

 

아침마다 알배기 새우가 어디 있나 찾아보는 게 꼭 옛날에 '월리를 찾아라' 책에서 월리를 찾는 것 같은 재미를 준다. 알배기를 찾는 재미에 수조 앞에 한참을 머무르게 된다. 요즘은 구피보다 오히려 새우에 눈이 더 많이 가는 것 같다. 

 

※ 생이새우

몸길이는 암컷 약 3cm, 수컷 약 2.6cm이다. 갑각에 눈윗가시와 더듬이윗가시가 있다. 이마뿔은 길고 거의 수평인데 끝이 약간 위를 향한다. 윗가장자리에 20~22개, 아랫가장자리에 2~3개의 이모양 돌기가 있다.

제1·2 가슴다리는 집게를 가지며 센털이 촘촘히 난다. 제1 가슴다리의 발목마디 끝면은 옴폭 들어가서 집게바닥의 뒤끝이 들어간다. 제3∼5 가슴다리의 발가락마디 끝은 뾰족한 발톱모양이다.

암컷은 몸빛깔이 갈색이고, 갑각 가운데에서 배 가운데선에 걸쳐 노란빛을 띤 갈색 무늬가 지난다. 갑각이나 배 옆에는 복잡한 흑갈색 무늬가 있다. 수컷은 몸빛깔이 암컷보다 연하고 무늬는 희미하다. 연못·저수지·냇물 등에 산다.

알을 낳는 시기는 여름을 중심으로 상당히 길고 번식력이 강하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생이 (두산백과)

 

 

알배기 2

 

얼마 전 환수를 해주다가 사이펀에 딸려 나온 생이새우 새끼를 보았다. 새끼를 '치비'라고 부르는데, 정말 너무 작고 투명해서 수조를 아무리 들여다 봐도 보이지 않았다. 치비는 성체랑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며칠 뒤, 수초 아래 빈 공간에서 치비들을 발견했다. 수초 뿌리가 있는 빈 공간에 갈색 이끼들이 끼어 있었는데 그것들이 사라져서 자세히 보니 치비들이 있었던 것. 구피를 피해 잘 있구나 싶어 안심이 되었다. 

치비

치비들의 모습을 발견할 즈음부터 생이새우가 몇마리 용궁에 갔다. 하루에 두 마리씩 네다섯 마리 정도 되는 것 같다. 다른 새우들이 죽은 새우를 열심히 먹어치웠다. 새우가 갑자기 죽은 이유는 잘 알 수 없었다. 새끼를 낳고나면 어미는 죽는 것일까? 생이새우에 대한 자료를 찾아봐도 수명이나 키우는 방법 등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생이새우가 두세마리씩 매일 죽어나가다 나흘만에 멈추었다. 물을 50% 정도 갈아준 다음날이었다. 새우류가 ph에 민감하다고 쓰인 블로그들이 몇 있었다.


치비는 잘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