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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물생활) 구피의 두번째 출산

 

30cm 슬림 어항 5주차

씨앗 수초 어항

알비노 네온 레드 하이도살 고정 구피 1쌍 + 치어 4마리 + 10마리

생이 새우 20마리, 다슬기 20마리


 

우와! 우와! 신기하다! 구피가 우리집에 온지 두 번째 출산을 했는데, 이번에는 출산 장면을 목격했다. 징조는 이랬다.

 

어미(흰 구피)의 꽁무늬에 이번에도 분홍색 투명한 구체가 튀어나온 듯 보였다. 그 상태는 꽤 오래 지속되었는데, 어미는 괴로운지 아니면 뭔가 불안한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어항을 휘젓고 다녔다. 그런 모습은 첫번째 출산 때에도 목격되었기에, 아... 이제 또 치어들이 나오려나 보다... 알 수 있었다. 

첫번째 출산은 구피들이 우리집에 온지 이틀만에 벌어져 경황이 없었다. 최소 스물~서른 마리의 치어를 낳았지만 어미가 잡아먹어 지금 남은 건 겨우 네 마리 뿐이다. ㅠㅠ 그나마도 분리하지 않았으면 한 마리도 남지 않았을 것이다. 

첫 번째 구피 출산기 : 

2020/03/12 - [물생활] - (물생활) 구피 출산, 그리고 사라진 새끼들...

 

(물생활) 구피 출산, 그리고 사라진 새끼들...

30cm 슬림 어항 4주 차 씨앗 수초 어항 알비노 네온 레드 하이도살 고정 구피 1쌍 물생활 시작한지 한 달 만에 구피가 출산을 했다! 데려올 때 이미 만삭이었던 암컷. 잘 적응해서 새끼를 무사히 낳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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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은 지루했으나, 출산은 순간적이었다! 어미 꽁무늬에서 꽉 막힌 듯 한참 정체해 있던 새끼가 슝~! 하고 튀어나온 것이다. 그야말로 총알 같이! 치어는 태어나자마자 열심히 헤엄을 쳤고, 어미는 새끼를 보자마자 입을 벌리며 달려 들었다. 뜰채로 잽싸게 치어를 건져, 치어통에 넣었다. 

 

늦은 오후에 시작된 출산의 순간을 모두 기다릴 수는 없어 일찌감치 어항의 불을 꺼 주었다. 태어난 치어를 어미가 보지 못하게 어둡게 해 준 것이다. 다음 날 아침에 아직 잡아 먹히지 않은 치어들을 건졌다. 치어통에 넣고 세어 보니 거의 열 마리 정도 된다. 밤 사이에 낳아서 잡아 먹힌 새끼들이 몇 마리인지는 알 수 없다.

 

1차 출산의 4마리와 새로 건진 10마리
치어 열 네마리와 다슬기 두 마리, 새우 한 마리

한달 전 치어들과 새로운 치어들의 크기에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먹이가 시원치 않아서인가 싶다. 책에 보면 구피는 넉달이면 성어가 된다는데 우리 치어는 아직도 작디 작다. 그동안은 구피 먹이(테트라)를 잘게 바수어서 줬는데, 아무래도 치어 전용 먹이를 줘봐야지 싶다. 

 

생이 새우나 다슬기는 치어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 이걸 어떻게 아냐면, 한 일주일 전에 치어통에 들어간 생이 새우가 밖으로 못 나오고 있는데 치어들은 여전히 무사하다. 오히려 먹이 찌꺼기를 생이 새우가 해치워주어 도움이 되는 편. 다만 바지런한 새우에게는 치어통이 좀 답답해보인다. 꺼내줄까 하다가도 새우가 청소를 잘 해 바닥이 깨끗해지는 걸 보면 그냥 두게 된다. 다슬기 역시 치어를 괴롭히지 않는다. 치어들이 무사한 걸 보면, 수조에 생이 새우와 다슬기, 구피가 함께 사는 건 문제가 없어 보인다. 

 

* 자작 치어통 - 플라스틱 컵 바닥에 칼로 틈을 만들어 준다. 여과기 물이 미세하게 들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해 컵 위쪽을 잘라 준다. 여과기의 물줄기가 살살 아주 약하게 흘러들어갈 수 있는 위치에 문구용 집게로 고정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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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구피 꼬리 갈라짐, 찢어짐 치료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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