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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물생활) 구피 꼬리 갈라짐, 찢어짐 치료 방법

30cm 슬림 어항 6주차

씨앗 수초 어항

알비노 네온 레드 하이도살 고정 구피 1쌍 + 치어 4마리 

생이 새우 20마리, 다슬기 20마리 

 

 


 

갈라진 꼬리 ㅠㅠ 

 

물생활은 바쁘다. 작은 어항 속에서는 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물생활의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근심을 안겨주는 변화도 있어 방심할 수 없다. 

 

30cm 슬림 어항에 구피 한쌍과 생이 새우 20마리, 다슬기 20마리, 치어 4마리가 복닥복닥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던 어느 날...  수컷의 꼬리가 반으로 쩍 갈라졌다. 아고... 아프지는 않았을런지... 어제 꼬리 중간에 약간의 틈이 보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것이 틈이 맞았던 것이다. 꼬리 갈라짐의 원인이 도대체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나을까.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구피의 꼬리가 갈라진 이유는? 

 

1. 센 물살에 맞아서. 구피의 꼬리가 크기 때문에 센 물살에 맞으면 찢어질 수 있다고 한다. 물잡이가 잘 되어 있다면 저절로 붙는다고 한다. 우리 구피 수컷은 유난히 꼬리가 넓고 크다. 여과기 물살에 맞거나, 환수할 때 떨어지는 물에 맞아서 꼬리에 충격이 갔을 수도 있고, 생이 새우에 놀라서 빠르게 방향을 틀다가 찢어졌을 수도 있을 것 같다. 

2. 꼬리녹음병? 구피에게 꼬리녹음병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사진을 찾아보면 꼬리가 너덜너덜해진 구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꼬리가 갈라진 것이 그 병의 징조는 아닐런지? 이 병의 원인은 수질 악화라고 한다. 수질 관리에 대해서는 좀 더 집중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배설물로 인해 암모니아와 아질산이라는 물질이 생기고 그것이 열대어에게는 독소가 되어 면역력을 저하시킨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단순한 해결책은 '부분환수'이다. 생이 새우와 다슬기까지 이 작은 어항에 들어오면서 수질 오염이 더 빨라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주일에 20% 정도를 환수했었는데, 환수를 더 자주해 줘야 할 지도 모르겠다. 

3. 구피의 나이가 들어도 꼬리가 갈라지고 찢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구피의 수명은 1~2년 정도로 짧다. 나이가 들면 사람이나 물고기나 면역력도 떨어지고 몸 여기저기 상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이런 경우에는 안타깝지만구피가 남은 생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 주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겠다. 과밀하지 않게 키우면서 먹이를 제 때 잘 주고, 수온을 적정하게 잘 유지하고, 수질을 잘 관리하는 것. 

 


우리집 구피 꼬리가 갈라진 이유를 일단 1번으로 보고... 부분환수를 한 뒤 소금을 조금 넣어주고 지켜보기로 했다. 구피는 원래 염분기를 좋아한다고 하고 면역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다만 소금이 생이 새우와 다슬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 조금만 넣고 변화를 지켜보기로 했다. 30cm 슬림 어항에 약 1/3티스푼의 소금을 넣었으니 사실상 미미한 양이다. 

 

다음 날 보니... 오오! 꼬리 갈라진 부분이 좀 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보니 거의 붙었다. 정말 다행이다! 이렇게 작은 생명체가 먹고 번식하고 아팠다가 낫고... 참 기특하다. 내게 매일 기쁨을 주고 생각할 거리를 주는 우리집 구피에게 참 고맙다. 

추가) 이 글은 쓴 뒤로도 꽤 여러번 수컷 구피의 꼬리가 갈라졌다 붙길 반복했다. 물이 좀 흐려진 것 같으면 환수를 했고 다른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다시 잘 붙었다. 처음으로 구피 꼬리가 찢어진 걸 본 분들, 너무 놀라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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