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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벌 한달) 복병2. 김장 김장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한벌 뿐인 옷을 지키려면, 앞치마와 토시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역시 역부족이었다. 김장을 하면서 여기저기 빨간 물이 드는 걸 막는 건 거의 불가능이다. ㅠㅠ 김장을 하거나, 화장실 청소를 하거나, 아이와 물감놀이를 하거나... 그럴 때 막 입는 옷이 필요하다. 더보기
(단벌 한달) 복병1. 날씨 11월... 비가 내리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복병이다. 바지가 특히 얇게 느껴진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서 필요한 옷의 종류가 많다 . 여름옷, 겨울옷, 간절기옷... 계절옷을 정리하고 보관하는 일이 큰일이다.. 나 혼자라면 그래도 할만하지만 챙겨야할 둘이 늘어나니 더욱 큰일이다. 계절은 서서히 오는 듯 하다가 어느 순간 확 바뀐다. 어제까지는 딱 좋았던 옷이 그 다음날에는 입기 어렵게 된다. 오늘은거리에 패딩 일색이다. 나도 패딩을 꺼내야겠다. 이 복장에 얇고 긴 패딩을 걸치면 버틸 수 있겠다. 더보기
(단벌 한달) 양말과 속옷은 모두 같은 종류로 고야마 뉴스케의 중... 양말은 모두 검정색으로...속옷은 누드 색상의 브라 3개와 팬티 7개만...양말과 속옷을 통일하면 정리도 쉽고 짝을 찾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의 저자는 한발 더 나아가 속옷은 아예 개지 않고 서랍장에 던져둔다고 하는데... 종류와 가짓수가 적다면 서랍이 꽉 차는 일도 없으니 과연 그래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라이프핵의 뜻은 '생활의 일부분을 더 쉽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도구나 기술'이라고 한다. 단벌 한달 프로젝트도 나만의 '라이프핵'을 만들기 위한 실험의 일종이다. 더보기
(단벌 한달) 단벌의 좋은점 1. 외출 전에 무엇을 입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고, 그 옷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필요가 없다. 2. 정리가 쉽다. 3. 옷을 좀더 소중히 다루게 된다. 4. 빨래가 줄어든다. 5. 정말 마음에 드는 옷차림만 하게 된다. 더보기
(단벌 한벌) 마음에 드는 옷 찾기 내가 가진 긴팔옷은 대략 스무벌 가까이 되는 것 같다. 스무벌 중 외투만 해도 한 일곱벌, 블라우스와 셔츠가 다섯벌, 잠옷과 실내복이 세벌 쯤... 외출용으로 입을만한 종류는 다섯벌 쯤이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 30대 여성 평균, 혹은 평균보단 좀 적지 않을까? 그 중에서 한벌을 골라야 했다. 계절에 맞고, 편하고, 때가 잘 타지않고, 나한테 잘 어울리며, 내가 주로 활동하는 영역에서도 잘 맞는 옷. 그것이 기준이었다. 그런 옷은 단 한벌 뿐이었기 때문에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걸 보고 깨달았다. 내가 갖고 있는 옷들이 사실 다 입을만한 옷이 아니라는 걸... 아기를 낳은 뒤로 맞지 않게 된 옷들, 1년에 한두번 입을까 말까 한 예쁘지만 불편한 옷들, 대외 활동이 많았던 예전에는 잘 입었지만, 현재.. 더보기
(단벌 한달) 스티브 잡스와 마크 저커버그의 한 벌 이전글 (단벌 한달) 외출복 한 벌로 한달 살기 (단벌 한달) 외출복 한 벌로 한 달 살기 더 이상 옷을 사지 않겠다고 선언한 열여섯살의 툰베리에 영감 받아 떠오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11월 한 달간 한 벌의 외출복으로 살아보겠다고. 환경을 위해, 더 적은 지출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independence30.tistory.com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을 꼽으면 빠지지 않는 스티브 잡스와 마크 저커버그는 늘 같은 옷차림을 고수하기로도 유명하다. 똑같은 옷을 여러벌 가지고 돌려입는 것이므로 '단벌'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옷을 고르는데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같은 옷차림을 고수하는 것은 '단벌 입기'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할 수 있다. 잡스는 자신이 입을 유니폼이 있으면 좋겠다.. 더보기
장미를 심었습니다 매일 가고 싶지만 사정 상 매주 1~2회 가고 있는 암사공동체정원에 장미를 심었다. 남편이 살았던 포틀랜드에는 유명한 장미정원이 있다. 그곳으로 일부러 산책을 가곤했다는 남편은 유난히 장미를 좋아한다. 연애할 때 늘 말로만 듣던 장미정원을 신혼여행 때 가보곤 나도 장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세계 곳곳에서 온 다양한 품종의 장미들이 가득한 고즈넉하고 우아한 곳이었다. 늘 꽃 하면 장미꽃이라 뻔하게 여겨졌던 장미... 하지만 장미에게는 향기와 가시, 다양한 품종에서 오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장미심기는 올해 하반기에 운영되고 있는 정원사 주민기술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우리도 언젠가 정원이 있는 집에 살게 되면 장미를 심자는 이야길 나누곤 했는데 이렇게 미리 경험해볼 수 있어 기뻤다! 장미 심기 1. .. 더보기
(단벌 한달) 외출복 한 벌로 한 달 살기 더 이상 옷을 사지 않겠다고 선언한 열여섯살의 툰베리에 영감 받아 떠오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11월 한 달간 한 벌의 외출복으로 살아보겠다고. 환경을 위해, 더 적은 지출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제일 큰 목적은 옷을 고르는 수고와 옷을 정리하는 수고를 덜기 위함이다. 고심 끝에 한 벌의 옷을 골랐다. 가진 옷 중에 계절에 맞고 활동이 편하고 내 마음에도 드는 옷의 조합이다. 나머지 옷들은 모두 커다라 비닐에 넣어 창고로 보냈다. 서랍장들이 텅텅 비니 기분이 아주 개운하다. 더보기